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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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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집으로 돌아오기 싫었던 크루즈여행
작성자 : 더크루즈
작성일 : 2019-05-23
조회 : 791
조인숙 여행자님이 남겨주신 여행후기 공유드립니다 ^^
2019 5월 01 출발 한/러/일 크루즈 상품평
친정 엄마와 언니 , 오빠내외와 초등 3,5 학년 , 여동생과 초등 4,6 학년 모두 10 명의 가족이 첨 가보는 크루즈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다소 건조한 가족들 덕분에 걱정 또한 동시에 갖고 잠실에서 출발했습니다 10 대 40 대 50 대 70 대가 .. 거기다 올케언니한테는 시가 식구들이니 정말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했지만 작년에 오빠내외와 아이들이 한국 전세출발 크루즈를 이미 다녀왔고 만날 때마다 크루즈 안에서 매일매일 이뤄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얘기하며 적극 권유해 도대체 크루즈가 뭔지 나도 한번 가보자 라는 호기심도 발동했습니다 . 뭐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7 일동안 저는 어느 부잣집 마나님 부럽지 않은 왕비 대접을 실컷 받았고 젊었을 때 부족하게 놀았던것도 후회없이 놀아봤고 , 40 대 후반의 집에서 남편과 아이들 챙기다 나온 아줌마치고는 꽤 젊은 감각의 인싸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누가 크루즈는 나이 먹어서 가는거라 했는지 모르겠지만 노는데 나이가 있나요 평소 가보지 못한 .. 어쩌다가 볼 수 있었던 마술쇼 , 콘서트 , 뮤지컬 , 명품쇼 .. 아직도 테너의 노랫소리가 귀에 들리는듯 합니다 학창시설 국민체조 외엔 따로 춤처럼 생긴것 이라곤 배워 본적도 없었는데 차차차를 시작으로 룸바 , 줌바 , 요가 또 이름도 생소한 이런 저런 춤을 제가 어디가서 배우고 춰보겠습니까 몇몇분 춤에 일가견 있으신 분 빼고는 저처럼 비슷한 레벨이라 자존심 상할일도 챙피할일도 없으니 저같은 부끄럼쟁이 몸치도 할만했습니다 또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일본의 오타루 그리고 아오모리 모두 선선한 날씨에 여행하기 좋은 도시였습니다 . 전날 선상 신문에 스케쥴을 알려주어서 어떻게 놀지 머리속으로 미리 계획을 짰고 , 일출시간 , 일몰시간에 맞춰 바다에서의 해돋이와 해넘이의 진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정동진에서 봤던 해랑 분명 같은 것일텐데 배위에서 바라본 해는 예전에는 본 적 없는 듯한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저와 크루즈에서에 저랑 다른것 처럼요 마지막날 밤엔 친정엄마랑 조카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다며 배 어딘가에 숨어있자는 농담까지 했답니다 다 좋았는데 딱 한가지 안 좋은점도 있습니다 평소 정찬은 어디 부잣집 잔치에나 가야 맛볼 수 있었는데 매일 저녁 이름도 어려운 외쿡 요리를 코스대로 끝까지 받아먹었고 끼니때마다 다른 메뉴로 채워지는 뷔페 , 오후 3 시쯤 간식 , 밤 9 시 국수 , 밤 12 시부터 샌드위치 .. 진짜 먹은걸로 치면 이백만원어치는 먹었을 겁니다 정말 살찌는거 조심해야합니다. 크루즈 직원분들 마지막 부산항에 내린후에도 2000 여명의 승객들 짐 다 싣어주시고 부산터미널에서도 무거운짐 다 내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아들도 사회에 나가면 저렇게 힘들게 일하겠구나 하는 안쓰런 마음에 한컷 찍어봤습니다 . 여러 여행사에서 여러 상품의 여행을 해봤지만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가슴에 남는 첫 크루즈 여행이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